브라질-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재경기 결국 취소
킥오프 후 5분 만에 중단됐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의 재경기는 결국 열리지 않는다.

브라질축구협회(CBF)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 중에 중단됐던 지난해 9월 양국 간의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전 재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양국 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분쟁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아르헨티나 경기는 지난해 9월 5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렸으나,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직원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하면서 킥오프 5분 만에 중단됐다.

ANVISA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조바니 로셀소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소속 선수들이 코로나19 관련 격리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경기는 끝내 재개되지 못했다.

FIFA는 이와 관련해 징계에 착수해 지난 5월 양국 축구협회에 벌금을 부과하고 경기를 다시 치르라고 요구했다.

재경기 날짜는 9월 22일로 잡혔다.

하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남미예선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터라 양국 협회는 재경기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월드컵 개막을 약 두 달 앞둔 상황에서 자칫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월드컵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 양국 협회의 주장이었다.

FIFA의 재경기 요구에 양국 협회는 CAS의 중재를 요청했고, CAS는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양국은 이번 결정으로 다음 달에 카타르 월드컵 상대국에 맞춘 팀을 골라 친선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