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사령탑 후보' 누누 산투, 울버햄프턴 감독 사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 감독이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산투 감독이 합의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다가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렌시아(스페인)와 포르투(포르투갈) 등을 이끈 산투 감독은 2017-2018시즌 울버햄프턴의 사령탑을 맡아 4년간 팀을 지휘했다.

산투 체제 첫해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해 있던 울버햄프턴은 1위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뤄냈고, 2018-2019시즌부터 두 시즌 간 EPL 7위의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이라는 기록도 더했다.

울버햄프턴이 이 대회 8강에 나선 건 1971-1972시즌(당시 UEFA컵) 준우승 이후 48년 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라울 히메네스와 조니 카스트로 등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면서 힘을 받지 못했고, 정규리그 종료 1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12위(승점 45·12승 9무 16패)에 머물고 있다.

결국 사임을 결정한 산투 감독은 구단을 통해 "울버햄프턴에 온 첫날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이 구단을 전진하게 하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매일 매일 이뤄냈다"며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으며, 열정을 가지고 함께 해냈다"고
말했다.

팬들과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에게 차례로 감사를 표한 그는 "일요일(맨유전)은 매우 감동적인 날이 될 것이다.

팬들이 홈구장으로 돌아와 특별한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며 작별을 준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