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올 시즌 불론 세이브 '0'

주축들의 전력 이탈에도 선전하는 프로야구 kt "뒷문 강해졌다"
프로야구 kt wiz는 올 시즌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타선의 핵심이었던 멜 로하스 주니어, 에이스였던 라울 알칸타라(이상 한신 타이거스)의 이적으로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17일까지 19승 16패 승률 0.543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4위 자리를 지켰다.

로하스 대신 영입한 조일로 알몬테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지난해 제2선발로 활약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팀 성적이다.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전력 저하에도 선전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말에 "뒷문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자체 진단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엔 승부처마다 구원 투수가 무너져서 내주는 경기가 많았는데, 올해엔 김재윤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어서 비교적 많은 승수를 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kt는 지난 시즌 팀 블론세이브 23개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었다.

20개를 넘긴 팀은 kt가 유일했다.

김재윤은 7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주권이 6개, 김민수와 이대은, 이보근이 각각 2개씩 올렸다.

반면 올 시즌엔 이야기가 달라졌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아직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김재윤은 지난해 위기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올해는 절대 경기를 내주지 않더라"라며 "아직은 잘 버텨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