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1로 뒤지다 후반 박주영 동점포…수적 열세 버티며 신승
최용수의 서울, 황선홍의 대전에 승부차기 끝 승리…FA컵 8강행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K리그1(1부) FC 서울이 '황새' 황선홍 감독의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을 승부차기 끝에 어렵게 잡고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대전을 4-2로 제압했다.

1998년, 2015년 FA컵 우승팀인 서울은 준우승한 2016년 이후 4년 만에 8강에 진입했다.

반면 2012년 이후 8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리던 대전은 경기 초반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올해 홈 경기에서 첫 패배를 기록하며 돌아섰다.

최 감독은 2015년 11월 K리그 경기 이후 4년 8개월 만에 성사된 황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미소 지었다.

'0의 균형'은 예상보다 이른 시간 대전이 깨뜨렸다.

최용수의 서울, 황선홍의 대전에 승부차기 끝 승리…FA컵 8강행

경기 시작 4분 만에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김세윤이 서울 선수 세 명 사이로 들어가다가 넘어져 파울을 얻어냈고, 프리킥 키커로 나선 바이오의 낮은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대 안을 파고들었다.

이후 경기는 서울이 주도했지만,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대전보다 4개 많은 11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 슈팅은 오히려 하나 적은 2개를 남겨 효율성이 떨어졌다.

후반을 시작하며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알리바예프를 박주영으로 바꿔 화력을 강화했고, 대전 황선홍 감독은 구본상을 채프만으로 교체해 중앙 수비를 탄탄히 했다.

후반 25분 대전 안드레, 4분 뒤 서울 한찬희도 교체 카드로 활용돼 치열한 벤치 싸움이 이어졌다.

최용수의 서울, 황선홍의 대전에 승부차기 끝 승리…FA컵 8강행

후반 30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대전 수비수 이지솔이 조영욱에게 한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돼 서울은 절호의 동점 골 기회를 맞이했으나 키커 박주영이 슈팅 때 미끄러지며 공을 허공으로 날리고 말았다.

서울은 후반 36분 박주영이 고광민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 골로 연결하며 환호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리백 중 한 명인 김남춘이 안드레에게 한 깊은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불리한 상황이 이어졌다.

90분 승부가 1-1로 끝난 뒤 연장전에서 대전은 수적 우세를 등에 업고 몰아붙였으나 서울 유상훈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 골키퍼가 한 차례씩 선방을 주고받으며 시작된 승부차기에선 2-2로 맞선 가운데 대전의 4번째 키커인 황재훈이 실축하며 길었던 대결의 승부가 갈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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