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선수들이 직접 복귀 시나리오 짰다 "7월 리그 재개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 스포츠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가운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직접 구체적인 복귀 일정표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18일(한국시간) 캐나다의 대표적인 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 TSN에 따르면 다수의 NHL 톱 플레이어들은 7월 초 트레이닝 캠프를 소집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7월 말에 남은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하자고 제시했다.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는 8∼9월에 8주간의 포스트시즌을 치러 챔피언을 가리자는 것이 이들의 제안이다.

NHL 사무국은 지난 13일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부터 불과 닷새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NHL의 간판선수들은 넋 놓고 시즌 재개를 기다리는 대신 함께 모여 복귀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이들은 9월에 모든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뒤 10월 NHL 신인 드래프트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11월에 2020-2021시즌을 개막하자고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까지 일정표에 담았다.

현재 미국 내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리그 재개 시점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NHL 선수들 역시 리그가 재개하려면 적어도 7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TSN에 따르면 NHL 이사회의 한 멤버도 상황이 안정되려면 불가피하게 여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HL 선수들의 제안과는 별개로 아예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취소하고 24팀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을 치르는 방안도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