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데이비스컵 테니스 첫날 이탈리아 상대 2전 전패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예선 첫날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1, 2단식을 모두 내줬다.

우리나라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열린 2020 데이비스컵 테니스 예선(4단 1복식) 이탈리아와 경기 첫날 1, 2단식에 출전한 이덕희(251위·서울시청)와 남지성(238위·세종시청)이 모두 패했다.

1단식의 이덕희는 이탈리아의 에이스 파비오 포니니(11위)에게 0-2(0-6 3-6)로 졌다.

지난해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던 포니니를 맞아 이덕희는 1세트에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고, 2세트에서도 초반 0-2로 끌려갔다.

이후 연달아 두 게임을 만회해 반전의 실마리를 푸는 듯했으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패했다.

이어 열린 2단식에서도 남지성은 지안루카 마거(79위)에게 0-2(3-6 5-7)로 패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4-2로 앞서던 상황을 지키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한국, 데이비스컵 테니스 첫날 이탈리아 상대 2전 전패
이로써 우리나라는 7일 열리는 복식과 3, 4단식을 모두 이겨야 11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본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복식에는 남지성과 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출전한다.

남지성-송민규 조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본선 2회전에 오른 바 있으며 현재 복식 세계 랭킹은 남지성이 103위, 송민규는 113위다.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의 복식 조는 로렌초 소네고-스테파노 트라발리아다.

이들의 복식 랭킹은 소네고가 451위, 트라발리아는 359위다.

단 이틀째 경기는 출전 선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복식 71위인 시모네 보렐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희성 대표팀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쉽게 2패를 했다"며 "오늘 2단식을 보면서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7일 복식이나 남은 단식에서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