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전사·미식축구 선수, 봅슬레이 대표로 평창 온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봅슬레이 대표팀에는 이색적인 경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NBC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평창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미국 육군 특수 부대 소속 네이트 웨버(31) 중사,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샘 맥거피(29) 얘기를 다뤘다.

미국 남자 봅슬레이 4인승 부문 대표팀은 3개 조로 이뤄졌다.

웨버는 저스틴 올센, 맥거피는 코디 바스큐가 조종하는 썰매의 푸시맨을 맡을 예정이다.

푸시맨은 출발할 때 썰매를 밀어 가속하는 역할을 한다.

미군 특전사·미식축구 선수, 봅슬레이 대표로 평창 온다
웨버는 특전사 훈련을 받던 2012년 현재 동료인 올센에 관한 이야기를 우연히 읽고 봅슬레이에 입문했다.

올센은 역시 미 육군 소속이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봅슬레이 4인승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웨버는 "속으로 '올센이라는 사람도 해냈는데 나라고 못할 게 뭐 있어?' 싶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2014 소치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 웨버는 마침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그는 군인으로서 임무도 소홀히 할 수는 없어 올림픽을 불과 몇 개월 앞둔 지난해 여름에는 니제르, 카메룬, 아프가니스탄에 파견을 다녀왔다고 한다.

맥거피는 미시간대학교 미식축구팀에서 러닝백(포지션의 하나)으로 뛰었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지명을 받진 못했지만, 이후 2013년 NFL 팀인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사인해 시범경기에서 뛴 적은 있다.

맥거피는 미식축구와 마찬가지로 단거리 달리기를 잘해야 한다는 봅슬레이에 매력을 느껴 2015년 종목을 전환했다.

맥거피가 속한 미국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조는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세계랭킹 5위에 올라 있다.

평창올림픽 메달도 욕심낼 만한 순위다.

웨버가 속한 조는 이들보다 15계단 낮은 20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