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이 첫 게임인 한국과의 리그 1차전에 대비하기 위해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인근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일본 여자배구팀은 선수촌 숙소에서 물이 새는가 하면 변기가 막히고 전기배선에 문제가 생기는 등 트러블이 끊이지 않아 입촌하면 개막 다음날인 6일 한국전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호텔투숙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 선수단의 야나기야 나오야 총무담당 이사는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일시적으로 선수촌을 떠난 경기단체는 아직 없다"면서도 여자배구팀은 선수촌 인근 호텔에서 한국전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구 대표팀이 묵을 호텔은 선수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올림픽 선수촌과 관련해서는 호주 선수단이 화장실 변기가 막히고 방 바닥이 훼손돼 있다는 등의 이유로 한때 입촌을 거부하고 인근 호텔에 투숙하는 소동이 있었다.

호주 선수단은 이후 상황이 개선되자 7월27일 입촌했으나 화재가 발생하고 선수단이 불을 피해 대피한 사이에 도난 사건이 발생하는 등 혼란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선수단에서도 체조 남자대표 선수인 우치무라 고헤이가 "샤워 도중에 물이 나오지 않는 트러블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선수단에서는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 선수들도 일시적으로 선수촌에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lhy501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