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브라질-크로아티아 개막전의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 주심을 두둔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개막전 주심을 맡은 니시무라 유이치(일본) 심판의 판정은 절대적으로 옳았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니시무라 주심은 원칙에 따라 판정을 내렸다"면서 "개막전은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개막전 경기에서 두 팀이 1대 1로 맞선 후반 26분 니시무라 주심은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줬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의 어깨를 잡아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페널티킥으로 1대 1의 균형이 무너졌고 결국 브라질이 3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프레드와 로브렌의 접촉이 그리 격렬해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심이 과장된 몸짓을 잡아내지 않고 개최국 브라질에 유리한 판정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감독도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편파 판정 논란에 불을 댕겼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프레드는 "명백한 페널티 상황이었다"며 자신에 대한 '시뮬레이션 액션' 비난을 일축하고 주심 판정을 옹호했다.

프레드는 FIFA가 심판위원회를 통해 모든 선수들에게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선수를 잡는 것을 엄격히 잡아내겠다고 알렸다는 말도 덧붙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