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장애인 대표선수단이 2일(현지시간) 런던 패럴림픽 사격에서 금메달을 하나 추가하며 메달 레이스에 속도를 붙였다.

강주영(44)은 이날 런던 왕립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SH2(경추장애) 결선에서 105.5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여년 전 다이빙을 하다 다쳐 가슴 아래쪽을 움직이지 못하는 강주영은 피나는 재활을 거쳐 양팔을 움직일 수 있으나 손에 쥐는 힘이 없다. 총을 쏘기 위해 오른손으로 총을 들고 왼손으로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따낸 값진 금메달이다.

전날에는 최광근과 전민재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추가했다. 최광근은 유도 남자 100㎏ 결승에서 마일스 포터(미국)를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꺾었다. 전민재는 육상 여자 200m T36(뇌성마비) 종목에서 31초0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일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 중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