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쏟아진다.

신지애(23 · 미래에셋)가 출전하는 호주여자오픈을 비롯해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설날장사씨름대회,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하는 프로농구,프로배구 올스타전 등이 스포츠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신지애는 올 시즌 첫 출전 대회를 내달 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으로 정했다. 휴식기간 시력교정 수술을 받고 스윙 코치도 글렌 도어티(미국)로 바꾼 신지애가 첫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연휴 첫날인 내달 2일 한국은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경기에서 남녀 1000m와 계주에 출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승훈(한국체대)이 처음 도입된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올스타전을 치르고 잠시 쉬었던 남자 프로농구가 3일 재개된다. 남자농구는 4라운드까지 마치고 팀당 18경기씩 남겨둬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위 인천 전자랜드에 2.5경기 차로 앞선 선두 부산 KT는 4일 서울 SK,6일 전주 KCC와 각각 맞붙는다.

설 연휴 전날인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급 경기에서는 절대강자가 없는 혼전이 펼쳐질 전망이고,2일 금강급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이 최강자로 다시 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3일 한라급 경기에서는 조준희와 김기태(이상 현대삼호중공업)의 각축전이 예상되며,대회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백두급 경기에서 이태현(구미시청)이 우승 행진을 이어갈지가 관전포인트다.

황금 연휴의 마지막 날인 6일 낮 12시부터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 마련된 특설코트에서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배구팬이 아니더라도 쉽게 경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처음으로 경기장을 떠나 이벤트홀에서 펼쳐진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