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새 둥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찬호(36)가 15일 일시 귀국했다.

박찬호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팀61은 "박찬호가 오늘 들어온 것은 맞다.

하지만 언제 들어왔는지, 또 언제 나갈지 확인해줄 순 없다"면서 "계약과 관련한 내용이 있으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고 호투한 뒤 지난달 10일 귀국했던 박찬호는 지난달 말 출국해 직전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과 협상을 벌였다.

지난 2일 자유계약선수(FA)인 박찬호에 대해 예상과는 달리 연봉조정신청을 하지 않은 필라델피아는 최근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임창용과 함께 활약했던 일본인 투수 이가라시 료타의 영입을 추진, 박찬호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박찬호는 2009시즌 필라델피아 불펜에서 38경기에 나와 2승2패 13홀드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중간 계투 투수로서 주가를 높였다.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에게 올 시즌 연봉(250만달러)보다 약간 인상된 300만달러를 제시했으나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보다는 선발로 뛸 수 있거나, 중간 계투로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명문 구단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