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9.고려대)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최고의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김연아 전담팀'의 발길도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연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시니어피겨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다.

여자 싱글 경기의 시작은 28일부터지만 경기가 치러질 스테이플스 센터 빙질에 일찌감치 적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로스앤젤레스 입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연아의 몸 상태를 관리하는 송재형 물리치료사와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김연아와 함께 머무는 송재형 물리치료사는 김연아가 이번 시즌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르고 있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미 피겨 뿐 아니라 발레와 야구계에서도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송 씨는 매일 6시간씩 이어지는 김연아의 훈련 과정을 함께 하면서 대회 때까지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마무리 몸 풀기까지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 IB스포츠의 김연아 전담 로드매니저인 김원민 대리도 김연아의 로스앤젤레스 도착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

김 대리의 첫 과제는 대회 기간에 김연아가 식사할 식당을 섭외하는 일이다.

김연아는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치러진 4대륙선수권대회 때도 선수단 숙소 인근의 한인 식당을 주로 이용했다.

선수단 지정 호텔에서 세 끼를 모두 해결할 수도 있지만 매콤한 한국 음식을 먹는 게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돼서다.

다행히 김연아는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식당으로 고르는데도 수월하다는 게 IB스포츠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IB스포츠는 이번 대회 기간에 '연아 전용 식당'을 섭외하는 우선 조건으로 근거리와 독립성'을 내걸었다.

선수단 숙소에서 가까우면서도 김연아와 어머니 박미희 씨, 송재형 물리치료사, 로드매니저 등 4명이 일반 팬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식사할 수 있는 장소를 찾겠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