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승 쌓기에 2차례나 실패한 김병현(29.콜로라도 로키스)이 세번째 도전에서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콜로라도는 20일(한국시간) 김병현이 오는 22일 오전 9시35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4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8승을 거둔 이후 두 경기에서 1패만 당했던 김병현으로서는 종전 자신의 시즌 최다승기록(9승)을 넘어 두 자릿수 승수 사냥으로 가는 최대 고비다.

지난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때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16승)의 정상급 투수 브랜던 웹과 만나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썼던 김병현의 이번 선발 맞대결 상대는 베테랑 존 스몰츠(39).

우완 스몰츠는 지난 1996년 24승과 방어율 2.94의 빼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2002년에는 55세이브를 올리는 등 세 시즌 연속 40세이브 이상으로 주가를 올렸다.

올해도 13승(방어율 3.71)을 수확하며 통산 12번째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 중이다.

김병현은 스몰츠와 맞대결에서 잘 던지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린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해 5월12일 쿠어스필드에서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2-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겼지만 중간계투 요원들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것.

당시 스몰츠는 8이닝을 던져 8안타를 맞고 4실점(3자책점)했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현재 8승11패, 방어율 5.30을 기록 중인 김병현은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홈구장에서 올 시즌 5승4패(방어율 3.93)로 비교적 선전했다.

애틀랜타 타선에는 김병현을 상대로 0.375의 높은 타율을 올렸고 시즌 35개의 홈런을 때려낸 앤드루 존스, 그리고 7타수5안타로 김병현을 두들긴 렌테리아가 경계 대상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