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5가 11년만에 조우하는 차범근(수원 삼성)-허정무(전남 드래곤즈) 감독의 맞대결, '영건킬러' 박주영(FC서울)-김진용(울산 현대)의 화력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팀당 2∼3경기를 남겨둬 막판 순위싸움도 불꽃튄다. 울산-서울, 수원-전남전에 따라 우승 판도가 바뀌고 3,4위 대구FC, 부천SK의 움직임도 놓칠 수 없다. ◆차범근-허정무 '스타사령탑 삼국지 완결편'= 올 시즌 프로축구가 차범근, 허정무 감독, 이장수 FC서울 감독 간의 '스타사령탑 삼국지'로 흥미를 더하는 가운데 현역시절부터 '30년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차 감독과 허 감독이 수원 '빅버드'에서 지략대결을 벌인다. 허정무 감독은 "차 감독과의 대결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지금 우리 팀을 추스르는 게 더 급하기 때문이다"고 전제한 뒤 "수원은 막강한 팀이다. 그 팀을 상대로 우리 팀을 시험해보고 싶다. 우리는 나름대로 갈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 감독과 허 감독은 지난 93, 94년 현대호랑이와 포항제철 사령탑으로 2년 간 모두 13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허 감독이 5승4무4패로 박빙의 우위를 점했고 두 팀은 두 시즌 동안 3,4위를 번갈아 했다. 또 전남에서는 지난 27일 성남전에서 10개월여 만에 선발 출전해 녹슬지않은 프리킥 솜씨를 뽐낸 '앙팡테리블' 고종수의 활약도 기대된다. ◆박주영-김진용 '골 전쟁'= 상암벌에서는 신예 스트라이커 두 명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3경기 연속골로 K리그 '적응'을 넘어 어느덧 '평정' 분위기에 들어간 박주영은 상암에서 3번째 축포를 쏘고 내친 김에 팀을 선두권에 끌어올리겠다는 기세. 올림픽대표팀에서 비운의 유망주로 씁쓸함을 맛본 김진용은 득점순위 1위(6골)에 오른 여세를 몰아 팀의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올 시즌 팀 최다득점(16골)을 올리고 있고 울산은 전 경기 득점을 이어가고 있어 화끈한 골 세리머니가 이어지는 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부천 '반란은 계속된다'= 울산, 수원에 1,2위를 내주고 3,4위로 내려앉은 대구와 부천은 각각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를 제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1∼4위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해 한경기만 잡아도 역전이 가능한 상황. 5경기 무패의 대구는 '후반전의 사나이' 진순진의 발끝에, 부천은 용병 이리네, '타깃맨' 고기구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5월1일 프로축구 일정 인천 유나이티드-광주 상무(15시.문학월드컵) FC서울-울산 현대(15시.서울월드컵.KBS SKY) 부천SK-전북 현대(15시.부천종합) 부산 아이파크-포항 스틸러스(15시.부산아시아드.PSB)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15시.수원월드컵) 성남 일화-대구FC(19시.성남제2종합.SBS스포츠)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