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두 견원지간 슈퍼스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을 선수로까지 꼽혔던 미국프로농구(NBA)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의 인기가 폭락하고 있지만 그의 숙적 샤킬 오닐(마이애미 히트)은 인기도에서 전국적인 `히트'를 치고 있는 것. 7일 미국 플로리다 시장조사 업체 `스포츠스캔인포'에 따르면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8번 LA레이커스 유니폼 상의는 지난 해 전체 판매량에서는 10위를 유지했지만지난 달 판매량은 72위로 떨어졌고 한 주간에는 90위에 머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이언트의 티셔츠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최근 잇따라 구설수에오르면서 농구팬들이 그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003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내내 농구코트와 법정을 오갔고 경찰 심문에서는 오닐의 이름을 흘려 옛 동료와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기고 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레이커스 사령탑이었던 필 잭슨 감독까지 최근 회고록을 내 `고집불통 코비와의 갈등 때문에 여러 차례 감독직을 그만 둘 생각도 했었다'고 폭로해 농구팬들의 뇌리에 썩 좋지 않은 인격체라는 생각이 박혔다. 반면 오닐은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단짝 드웨인 웨이드를 만나 여전히 폭발적인플레이를 자랑하고 있어 원정경기에서도 `공룡쇼'를 보러 몰려든 관중의 박수갈채를받는 등 주인공이 되고 있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는 아랑곳 않고 브라이언트는 경기당 평균 28.6득점(리그2위), 6.7어시스트(10위), 6.8리바운드로 활약을 떨치고 있다. 오닐은 지난 시즌보다 조금 낮은 21.8득점에 10.8리바운드(6위). 하지만 오닐의 마이애미는 26승8패로 동부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브라이언트의 LA레이커스(16승14패)는 서부콘퍼런스 7위로 처져있어 팀 성적에서도 앙숙의 희비는 교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