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3위인 타이거 우즈(28·미국)와 어니 엘스(34·남아공)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백만달러,우승상금 1백20만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우즈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고,엘스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엘스는 2일(한국시간) 아일랜드의 마운트줄리엣골프장(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무려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를 마크 중이다. 첫날 69타를 치며 공동 16위였던 엘스는 이로써 2위권 선수들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2일 새벽 0시10분 현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 잡았던 엘스는 2라운드 들어서자마자 4연속 버디를 포함,10번홀까지 버디만 6개 잡는 기염을 토했다. 엘스는 11번홀(파3)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지만 14,15번홀에서 잇단 버디로 만회하는 등 차분히 스코어를 줄여가고 있다. 첫날 허리 통증의 와중에서도 4언더파를 쳤던 우즈는 2라운드들어 13번홀까지 2언더파(버디3,보기1)를 추가하며 여전히 위력적인 샷을 선보이고 있다. 우즈는 중간합계 6언더파로 전날 공동 8위에서 선두와 4타차의 공동 6위로 한단계 뛰어올랐다. 우즈는 아일랜드로 이동하던 비행기안에서 편치 않은 자세로 잠을 자다가 허리가 '삐끗'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선두 토드 해밀턴(39·미국)은 8번홀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명의 한국선수들은 이날 약속이나 한듯 4오버파 76타를 치며 모두 하위권으로 처졌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퍼트 난조를 보이며 버디1 보기1 더블보기 2개를,허석호(31·이동수F&G)는 버디3 보기5 더블보기 1개를 각각 기록하며 나란히 2라운드합계 3오버파 1백47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양용은(32·카스코)은 5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했으나 합계 7오버파 1백51타로 68명중 65위에 머물러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