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박인비(15)와 교포 이숙진(16)이여자주니어골프 최고 권위의 제55회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 패권을 다투게 됐다. 박인비와 이숙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루클런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8강전과 준결승을 무난히 통과, 나란히 결승에 안착했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인 박인비는 이날 준결승에서 미국 주니어대회 우승을 8차례나 석권한 강력한 우승후보 폴라 크리머(16)를 3홀차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초반 크리머와 팽팽한 접전을 펴던 박인비는 4번홀(파4)에서 파세이브하며 보기를 범한 크리머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5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크리머에게 6번홀(파4) 버디로 응수한 박인비는 7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상대의 기를 꺾었다. 상승무드를 탄 박인비는 한때 4홀차까지 앞선 끝에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앞서간단하게 결승에 올랐다. 박인비는 앞선 8강전에서 샤오칭루(15.대만)를 13홀만에 6타 차로 앞서며 준결승에 쉽게 올랐다. 박인비는 초반 1번(파4)과 2번홀(파3)에서 상대의 보기 실수로 2홀을 앞선 박인비는 5번(파3), 8번(파5), 10번(파3), 12번홀(파4)에서 줄줄이 버디를 엮어내며 샤오칭루를 압도했다. 5수만에 첫 우승을 노리는 이숙진도 8강에서 에스터 조(13)를 2홀 남기고 3홀차로 앞선 뒤 준결승에서 미나 해리게이(13)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다. 첫홀(파4) 보기 실수로 끌려가기 시작한 이숙진은 7번홀(파5)에서야 균형을 잡은뒤 11번홀(파5) 상대 보기를 틈타 빼앗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한편 메릴랜드주 콜럼비아골프장(파70)에서 열린 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강성훈(16.남주고)과 이정훈(16.미국명 제임스 리)은 모두 8강전에서패해 우승 꿈이 좌절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