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2주 전 국내 SK텔레콤오픈 우승의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PGA투어 웨스턴오픈에서 커트오프된 뒤,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총상금 3백50만달러)에서 첫날 중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디어파크GC(파70·길이 6천7백5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버디4,보기4)를 쳤다. 6언더파 64타로 선두에 나선 제이 돈 블레이크(45·미국)와는 6타차다. US오픈과 웨스턴오픈에서 잇따라 커트오프된 최경주는 이로써 투어 3개대회 연속 커트탈락이냐,아니면 시즌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하면서 다음주 브리티시오픈에서 선전을 예고하느냐의 기로에 섰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샷 정확도(76.9%)나 아이언샷 그린적중률(61.1%)은 무난했지만 퍼트(홀당 1.818개,총 30개)가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톱랭커 대부분이 불참했다는 점에서 최경주의 첫날 성적은 기대 이하다. 이 코스는 거리는 짧지만 러프가 '악명'을 떨치고 있어 최경주의 상위권 진입 여부는 아이언샷과 퍼트에 달려있다. 지난 87년 투어에 들어온 블레이크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의 안정된 플레이로 91시어슨레먼브러더스오픈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2001년 이 대회에서 미국투어 데뷔 후 첫승을 올렸던 마루야마 시게키(34·일본)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올시즌 2승으로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있는 케니 페리(43·미국)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22위를 마크 중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