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프랑스를 구할 지네딘 지단(30.레알 마드리드)이 부상에서 완쾌돼 오는 11일 인천에서 열리는 덴마크와의 2002한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한다. 프랑스 대표팀의 장 마르셀 페레 주치의는 8일(한국시간) `르 파리지앵'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단의 부상이 회복됐고 덴마크와의 경기에 뛸 준비가 갖춰졌다"고말했다. 그동안 동료들과 따로 훈련해 온 지단은 이날부터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페레 주치의는 "근육손상 부위가 완벽하게 나았다. 오늘 중 로제 르메르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의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단은 지난 달 26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 도중 갑작스런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으며 이후 보름 동안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왼쪽 허벅지 앞부분의 대퇴사두근 미세근육 4-5가닥이 파열됐던 지단은 꾸준한 재활치료에 힘입어 지난 1일부터 러닝훈련을 재개했다. 페레 주치의는 "지난 3일 서울삼성병원에서 받은 최종진단 결과 부상 부위는 완치된 것으로 나왔으나 우루과이와의 2차전(6일)에 출전하기에는 다소 무리였다"며 "하지만 오늘부터는 드리블과 패스를 하며 본격적으로 훈련하는 데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단은 앞서 6, 7일 부산 건강관리협회 검진센터에서 허벅지 근력테스트를 받았으며 측정결과 근력이 거의 정상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한 프랑스 대표팀은 8일 오전 서울로 돌아온 뒤 오후 5시부터 경기 구리시 LG챔피언스구장에서 덴마크전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