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사상 최고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2연승을 달렸다. 보스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홈코트에서 열린 뉴저지 네츠와의 동부컨퍼런스결승 3차전에서 4쿼터에서 21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 94-90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지난 94년 5월 피닉스 선즈가 4쿼터에서 18점차 열세를 극복하고동점을 만든 뒤 연장에서 124-117로 휴스턴 로키츠를 격파했던 대역전 드라마를 뛰어넘는 NBA 플레이오프 최고의 명승부로 남게 됐다. 이로써 1차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보스턴은 2, 3차전을 내리 승리로 이끌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차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제이슨 키드(12점.11어시스트)와 케리 키틀스(19점.8리바운드)를 앞세운 뉴저지가 74-53으로 크게 앞선 채로 3쿼터를 마칠 때까지만해도 보스턴의 홈경기 11연승이이뤄지리라 기대한 관중은 없었다. 하지만 이전까지 14개의 슛 가운데 단 2개만을 성공시킨 폴 피어스의 득점이 폭발하면서 경기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2점슛 성공으로 4쿼터를 힘차게 출발한 피어스는 이후 던지는 슛마다 네트를 가르는 놀라운 슛감각을 뽐내며 점수차를 좁혀가기 시작하더니 종료 46초를 남겨두고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91-90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케니 앤더슨(15점)은 레이업슛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피어스는 17초를 남기고 다시 자유투로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바꾸어놓았다. 피어스는 이날 올린 28점 가운데 19점을 4쿼터에서 뽑아내 대역전극의 선봉에섰다. 초조해진 뉴저지는 4쿼터에서만 무려 14개의 반칙을 남발한데다 종료 10초전부터 키드가 날린 4차례의 3점슛이 모두 림을 벗어나는 불운까지 겹쳤다. ◇26일 전적 △플레이오프 3회전 ▲동부컨퍼런스 결승 보스턴(2승1패) 94-90 뉴저지(1승2패) (보스턴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