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통째로 빌리는 데는 얼마가 들까. 한국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위해 제주도에 여장을 푼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이 체류기간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을 통째로 빌려 사용중이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팀이 머무는 6박7일 동안 파라다이스 호텔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전면 중단한다.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의 객실 수는 총 56개. 하루 객실료는 △복층형 스위트룸 96만8천원 △일반 스위트룸 60만원 △일반실 40만원 가량이다. 복층형 스위트룸과 일반 스위트룸이 각각 2개, 4개이고 일반실이 50개인 것을 감안하면 객실을 전부 빌릴 경우 하루 숙박비는 2천4백5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FIFA를 통해 단체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아 하루 숙박비는 2천3백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따라서 6박7일을 머무는 잉글랜드 팀은 숙박비만 1억3천8백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식비는 별도다. 하루 세끼와 간식 등 음식 장만에 들어가는 돈은 하루 평균 1천만원꼴이다. 결국 숙박비 1억3천8백만원에 식대 6천만원을 더하면 잉글랜드팀이 6박7일 동안 호텔을 빌리는데 들어가는 돈은 총 2억원에 이른다. 한편 잉글랜드팀에 이어 브라질 대표팀도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제주 파라다이스호텔에 잠시 머무를 예정이다. 10일부터 26일까지는 독일팀이 장기간 묵게 된다. 파라다이스 호텔이 이처럼 각국 대표팀들로부터 각광받는 것과 관련, 이 호텔 강범석 팀장은 "다른 호텔에 비해 작고 아담해 보안 유지가 비교적 쉬운데다 유럽 선수들이 선호하는 별장 스타일이어서 휴양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