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이 승부사의 명성을 확인시키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워싱턴은 1일(한국시간) 열린 2000-200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조던(22득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84-7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마이애미전 11연패를 끊은 워싱턴은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상승세로 시즌 5승10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LA 레이커스와 뉴욕 닉스 등 명문팀의 사령탑을 역임했던 팻 라일리 마이애미 감독은 감독 인생에서 최다인 11연패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조던과 더불어 공격을 이끌고 있는 리처드 해밀턴은 19점을 보탰고 크리스 휘트니도 14점을 넣는 등 동료들도 조던의 '원맨쇼'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시즌 초반 결정적인 슛을 자주 놓쳐 자존심을 구겼던 조던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8점을 넣으며 팀의 공세를 주도했다. 3쿼터 초반 한 때 13점까지 뒤지던 워싱턴은 휘트니가 3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어 66-66으로 균형을 맞춘 채 4쿼터에 들어갔다. 조던은 마지막 쿼터에서도 지친 기색이 없이 78-80으로 뒤진 종료 8분20초전, 동점슛을 날렸고 잇따라 점프 필드골을 성공시킨 뒤 종료 2분전에는 또 한번의 점프슛을 날려 82-72, 10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A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이 1쿼터에 퇴장당했지만 코비 브라이언트(30점)가 종횡무진 코트를 누벼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107-92로 대파하며 7연승, 14승1패로 최고 승률을 이어갔다. 오닐은 1쿼터 종료 2분여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당했다. ◇1일 전적 디트로이트 110-105 샬럿 워싱턴 84-75 마이애미 멤피스 105-82 휴스턴 새크라멘토 109-106 샌안토니오 덴버 96-93 LA 클리퍼스 피닉스 98-76 유타 포틀랜드 101-95 밀워키 LA 레이커스 107-92 시애틀 (마이애미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