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일본파가 해낸다." 10일 강호 크로아티아를 꺾고 유럽 징크스를 털어낸 한국축구대표팀이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유상철(가시와 레이솔),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등 일본파 날개까지 달았다. 이들 일본파는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크로아티아와의2차전에 대비한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선수는 올시즌 일본프로축구에서 21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스트라이커 최용수. 한국대표팀은 8일 세네갈과 10일 크로아티아 1차전에서 좌우 날개 이천수와 최태욱을 앞세워 스피디한 측면 공격을 펼쳤지만 중앙에서 확실한 득점루트를 찾지 못한 것이 흠이었다. 하지만 대표팀 공격수 중 골결정력이 높은 최용수가 선발로 나설 경우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한국의 공격력에 한 몫을해줄 전망이다. 여기다 10일 일본프로축구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유상철도 대표팀에서 확실한 주전자리를 꿰차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된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유상철은 이번 2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송종국-최진철-이민성 등이 확실한 스리백라인을 구축한만큼미드필더에서 공격의 템포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박지성까지 미드필더에 가세한다면 한국은 최강의 허리진을 구축, 1차전못지 않은 활발한 공격축구를 펼칠 수 있다. 한편 주전들이 여독이 풀리지 않은 악조건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크로아티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크로아티아는 11일광주로 이동, 오후 7시부터 전술 훈련에 들어간다. 1차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몸을 풀었던 신예 스트라이커 마르코 발라반이 선발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98년 월드컵 득점왕 수케르는 11일 마라도나 은퇴경기에 참가한 뒤 12일 입국할 예정이어서 출전하더라도 정상 컨디션은 아닐 것으로보인다. 1차전에서 예상밖의 패배를 당했다고 여기는 크로아티아는 이제 충분히 적응됐다고 보고 최상의 선수 조합을 통해 반격할 태세여서 2차전 결과는 더욱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