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16일 부산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2차전에서 김도훈의 선취골과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그렇지만 한국팀은 이날 문전처리 능력 부재가 고스란히 재연되고 수비진 역시 돌발적인 위기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등 답답한 플레이가 되풀이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산경기장 개장에 맞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전반을 0대0으로 끝낸 한국은 후반 14분께 이천수가 패널티지역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김도훈이 패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어 1대0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2분후인 후반 16분 나이지리아의 스트라이커 은두케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경기종료를 앞둔 45분께 이동국이 천금같은 결승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경기에는 이겼지만 이날 한국은 전.후반 내내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도 득점찬스를 번번이 무산시켜 팬들에게 실망감을 한겨줬다. 수비진도 단 한차례의 공격에 맥없이 무너지는등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 출범 이후 14경기에서 7승3무4패를 기록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