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24.인터밀란)가 21개월간의 부상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무릎 부상으로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호나우두는 20일(한국시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속팀 인터밀란과 나이지리아 챔피언 엔이임바 라고스와의 친선경기에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년 가까운 공백이 부담된 듯 경기 초반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던 호나우두는 전반 19분 동료 크리스티앙 비에리에게 자로 잰 듯한 공중 패스를 보냈고 비에리는 이를 머리로 받아 넣어 첫 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호나우두는 4분 뒤 특유의 현란한 드리블로 라고스의 수비를 제치고 시원한 슛으로 추가득점, 2만여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전반 35분 니콜라 벤톨라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온 호나우두는 "무릎에 문제는 없었지만 아직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철저한 훈련을 통해 전 경기를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골도 많이 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인터밀란을 맡아 27일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르는 헥토르 쿠퍼 감독도 "공백후 첫 경기여서 뭐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대단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나우두가 초반 득점을 이끈 인턴밀란은 이날 라고스를 7-0으로 대파했다. (밀라노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