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설로 수도권 일대의 골프장들이 대부분 휴장에 들어갔다.

동계휴장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던 골프장들은 앞으로 제설작업과 코스복원 등으로 상당기간 ''영업 불가능''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겨울철에도 정상 영업중인 그린힐 나산 남성대 남여주 여주 코리아 태광 한성CC 등은 지난 7일부터 문을 닫은 채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언제 영업을 재개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

남서울CC측은 "오는 20일께 문을 열 예정이지만 40㎝나 쌓인 눈을 치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치우더라도 그 엄청난 눈을 어디에 갖다 놓아야 할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남여주CC 관계자는 "현재 그린 위의 눈만 치우고 있다"며 "다시 문을 열려면 최소한 10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주CC는 눈이 그치면 12일 전 직원이 출근해 제설작업을 벌인 뒤 이번 주말(13,14일)에는 문을 열 계획이지만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이번 주말까지 문을 열 예정이었던 다이너스티CC는 계획을 앞당겨 바로 동계휴장에 들어가 2월15일까지 영업을 중단키로 했다.

오는 28일까지는 영업할 예정이었던 레이크사이드CC의 경우도 25㎝ 이상 눈이 쌓여 정상 영업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휴장에 들어갈 예정인 비전힐스 은화삼 이포 중부CC 등은 이번 주말에 영업할 방침이지만 코스상태를 보아가며 곧바로 휴장에 들어가는 것도 고려중이다.

이번 주말에 문을 여는 남부CC도 눈이 계속 올 경우 휴장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한은구 기자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