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이 또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본선 2회전에 진출한 이형택은 강호 프랑코 스쿠라리(아르헨티나)를 완파하고 3회전(32강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1백81위 이형택은 1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US오픈테니스대회 4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올 시즌 프랑스오픈 4강에 들었던 13번시드 스쿠라리를 3대 0(7-6<7-3> 7-5 6-2)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이긴 이형택은 여세를 몰아 고비였던 2세트도 7대 5로 따낸 뒤 3세트에서는 스쿠라리를 압도하며 6대 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형택은 첫번째 서브성공률이 59%로 스쿠라리의 41%보다 훨씬 높았고 더블폴트도 3개밖에 저지르지 않아 12개의 더블폴트를 범한 스쿠라리를 압도했다.

톱시드 안드레 아가시(미국)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37위 아르노 클레망(프랑스)에게 예상외로 0대 3으로 완패당해 초반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