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1)는 언제 어디서나 우승후보 영순위.

그의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은 무려 6분의1까지 올라간 상태이다.

우즈 열풍은 영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는 가는 곳마다 팬들의 접근에
곤욕을 치루고 있다.

대회전 연습은 한시간정도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볼을 치고 30분정도
퍼팅연습을 한 후 라운드에 나서는 게 관례.

그러나 우즈는 드라이빙레인지에서 20-30분 볼을 치는데 그치고
퍼팅연습도 5-10분으로 줄이는 모습.

이 모두는 사인공세 때문.
.

다음은 이곳시간 15일 가진 그의 회견 내용이다.

-올들어 매스터즈 등 무려 6승을 올렸다.

그런 기록은 본인 자신이 볼 때도 기대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내 기대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그것은 내 인생 철학이다.

예를들어 당신들이 기사를 쓸 때 그저 단순히 기사를 쓸 것인가 아니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최고의 기사를 쓰는가.

마찬가지로 내가 이곳에 온 것도 그저 골프를 치러 온 게 아니라
우승하기 위해 온 것이다"

-이번대회는 당신이 세번째 출전하는 브리티시오픈이다.

다른 점은 무엇인가.

또 드라이버는 몇번이나 쓸 것 같은가.

"이곳에서는 서너 홀에서 블라인드 티샷을 날려야 하기 때문에 샷의
라인을 알아야하고 또 믿어야 한다.

드라이버 사용여부는 바람에 달려 있다.

뒷바람이면 쓰고 맞바람이면 샷이 휠 것이기 때문에 안쓰는게 현명하다"

-사람들은 당신의 장타와 높은 탄도가 문제라고 말한다.

바람 강한 링크스 코스에서는 사실 낮은 탄도가 요구 되는 것 아닌가.

"스윙을 좀 넓히려고 애쓰고 있다.

스윙이 스티프하면 볼에 스핀이 많이 걸리며 뜬다.

궤도가 넓어지면 탄도는 자연히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장타와 탄도가 내 문제점이란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올 US오픈 우승자 어니 엘스를 라이벌이라 생각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과 60년대, 70년대 골프는 다르다.

요즘엔 몇몇선수의 우승경쟁이 아니라 누구든지 우승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 두사람을 라이벌로 칭할 수는 없다"

-1백26야드 짜리 8번홀 (파3) 인상을 말해달라.

"분명 짧은 홀이지만 맞바람이 불면 5,6번 아이언도 잡아야 하는 홀이다.

어제는 9번 아이언을 덜 치며 올렸다"

-유명해진 후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가.

"어마어마한 살해위협과 이상한 편지들을 수없이 받는다.

스포츠 스타들은 그런 과정이 있는 모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