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배드민턴이 은메달을 확보했다.

12일 부산 부경대 체육관에서 속개된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준결승전에서 한국여자팀은 이주현 등의 활약에 힘입어 대만을 세트스코어
3대2로 제압해 결승에 진출, 최소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팀은 일본을 3대2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중국팀과 13일
금메달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빈 관중석 우려는 말끔히 씻었다"

대회 개막일까지 각 경기장 입장권 판매실적이 10%를 밑돌아 애를
태웠던 대회관계자들은 막상 경기가 시작된 11일부터 경기장마다 관중들로
만원을 이루자 이는 기우였다며 안도의 한숨.

실례로 24.7%의 판매율을 보였던 농구의 경우 11일 한국대 괌의
남자경기를 보기위해 오빠부대가 쇄도,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표가
매진된데 이어 12일 한.일전에서도 관중석을 빠짐없이 메웠다.

조광제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사직수영장은 11일 오전부터
2천3백62석의 좌석표가 동이났다.

11일 전체 6개경기장중 4곳이 만원사례였다.

물론 이날이 일요일이었던 정도 있었지만 경기 첫날부터 한국팀이
금메달을 획득해 동아시아게임에 대한 부산시민의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

<>.박치호 (상무)와 한치호 (마산시청), 하태연 (동아대) 이제 2회
동아시아경기대회 레슬링에서 나란히 2회전에 올랐다.

한국은 12일 부산 정보산업고 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1회전에서
"96 월드컵 동메달리스트 박치호가 카자흐스탄의 드조우마세프 세릭을
8-4 판정으로 꺾고 2회전에 안착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한치호도 시아오 밍첸 (중국)을
3-0으로 가볍게 물리쳤고 "96 아시아선수권대회 챔피언 하태연은 중국의
리아오 웨이동에 1점만을 내주며 선전, 4-1로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해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 금메달이 기대됐던
손상필 (주택공사)은 신예 마누키안 므크히타르 (카자흐스탄)에 4-1로
패해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한편 손상필은 패자전에서 모두 이겨야 3위에 오를 수 있다.

< 부산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