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 특히 회원권을 소지할만한 40대이후의 골퍼들에게 "인터넷"하면
머리가 지근거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쉽게 생각하자.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골프장 부킹까지 하면서 코스공략도 연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 "인터넷 부킹"은 너무도 간단하기 때문에 "컴맹"을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인터넷 부킹"은 유니온 컴퓨터(주)와 용인 레이크 힐스CC가 한국
최초로 만들어 냈다.

개발사인 유니온 컴퓨터에 따르면 이제까지 시도된 각종 부킹제도중
"가장 간단하고도 가장 공정한 부킹 시스팀"이라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PC를 통한 부킹은 여러 골프장에서 시도됐다.

그러나 그런 시스팀은 골퍼가 일일히 자판을 쳐야했고 모든 정보도
"글자 위주"였다.

그러나 "인터넷 부킹"은 화면 지시에 따라 마우스만 클릭하면 된다.

자판하고는 관계가 없다는 얘기.

이 시스팀은 또 홈페이지주소만 알면 어떤 컴퓨터로도 부킹이 되기
때문에 해외 출장중이라도 얼마든지 골프 스케쥴을 잡을 수 있다.

여기에 레이크힐스CC 27홀 전 홀의 공략도 및 코스정보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회원들은 지급된 PC의 인터넷 화면을 통해 각 홀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코스를 연구할 수도 있다.

이 "인터넷 골프"는 유니온 컴퓨터가 개발한 선진 골프장관리시스팀인
ACMS의 일부로 ACMS는 이밖에도 코스진행을 위한 경기추적관리나
회원정보관리, 그리고 골프장 경영정보 시스팀까지 갖추고 있다.

결국 이 시스팀은 골프를 통해 PC 및 인터넷과 친해질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문의 587-3423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