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만 하여도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이 여성에게 많은 질환이라면 소변의
배출이 시원치 않는 요불리는 남성들에게 많다.

적당히 배가 고플때 음식을 맛있게 먹을수 있는 것처럼 방광에 소변이
적당량 차게 되면 시원스레 내보낼수 있어야 한다.

다시말해 배뇨시에는 쾌통순리로 압축되는 일종의 쾌감을 얻을수 있어야
건강하다고 할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가장 저급한 수준의 배설욕구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한의학에서는 이를 통칭하여 소변불리라
한다.

소변불리라는 병증은 일종의 증후군이라 할수 있어서 오줌줄기가 가늘어
방울방울 떨어지는 세뇨(세뇌)와 요점적(뇌점적), 화장실 출입을 잦게
만드는 빈뇨(빈뇌), 배뇨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지뇨(직뇌),
오줌이 일단 마렵기 시작하면 도저히 참지 못하는 요급(뇌급), 배뇨후
곧바로 요의가 있지만 실제로 오줌은 나오지 않는 재요의(재뇌의)및 배뇨시
의 작열감이나 불쾌감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이런 증상들은 어느것 하나 불편하지 않은게 없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귀찮게 여기는 것은 빈뇨이다.

원래 정상 방광이라면 방광내에 소변이 200~400cc정도 괴고, 내압이
15~20cm H2O가 되면 지각신경에 의해 요의를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심한 스트레스로 신경과민시에는 방광내의 오줌량은 많지 않은데도
압력이 증가해 요의를 일으키게 된다.

면접시험등을 앞두고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는 비뇨기계를 관장하는 신 삼초 방광등의 기능이 장애를 받아
소변불리를 일으키는 것이므로 치료는 기본적으로 허약한 신기를 보강하는
보신법과 방광의 습열을 해소하는 이수법을 응용하게 된다.

또 신경이 예민한 사람의 빈뇨증에는 청심해울의 약물도 첨가하게 된다.

예부터 쾌식 쾌면 쾌변해야 건강하다고 했다.

하루에 한 두번, 또는 며칠에 한번밖에 관찰할수 없는 대변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소변의 관찰은 소홀한것 같다.

그러나 하루에도 몇차례씩 반복된다고 해서 결코 소홀히 할수 없는게 바로
소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