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기완, 문수생, 최병문, 김동아 변호사, 윤성원 대표변호사, 배성진, 김형우, 우상윤 변호사. /지평 제공
왼쪽부터 배기완, 문수생, 최병문, 김동아 변호사, 윤성원 대표변호사, 배성진, 김형우, 우상윤 변호사. /지평 제공
지평 기업·금융소송그룹은 다양한 분쟁업무를 수행하면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창의적인 분쟁 해결 능력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로펌은 2000년 설립 직후부터 금융소송에서 두각을 보였다. 영국 재보험사 로열앤선얼라이언스를 대리했던 오토론 보험 소송을 비롯해 여러 보험 소송에서 승소했다. 견련파산(법원 직권 파산) 절차를 밟던 한양의 자문을 맡아 ‘동의 폐지’를 통해 회생을 끌어내기도 했다.

기업·금융소송그룹은 배성진 그룹장(사법연수원 28기) 등 11명의 파트너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지평 창업자 중 한 명인 배 변호사는 20여년간 굵직한 소송을 맡아 성과를 냈다. SK증권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등이 제기한 2000억원대 선박펀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인 산은자산운용(현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승소를 끌어낸 것이 대표적이다.

약 8년간 진행된 이 소송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투자신탁 분쟁 사례로 꼽힌다. 그는 하급심에서 패소한 사건을 맡아 대법원에서 판결을 뒤집은 경험이 많아 ‘보험 분쟁의 구원투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8월 지평에 보험팀장으로 합류한 최병문 변호사(27기)는 생명보험 분야에서 손꼽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대우 채권 편입 수익증권의 환매 사태로 인한 분쟁, ‘백수보험’ 사건으로 알려진 삼성생명의 확정배당금 청구소송,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맡았다. 해상·항공 분야 전문가인 이춘원 변호사(해상팀장·22기)와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김동아 변호사(경영권분쟁팀장·24기),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김강산 변호사(31기)도 기업·금융소송그룹의 주축이다.

여기에 지난 2월 윤성원 전 광주지방법원장(17기)이 대표변호사로 영입되면서 기업·금융소송그룹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윤 변호사는 29년간 법관으로 재직하면서 민사, 회생, 가처분, 형사, 공정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재판을 맡았다. 변호사가 되자마자 “부동산 이중저당은 배임죄가 아니다”라는 대법원 전원 합의체 판결을 받아냈다. 그는 지평에서 기업·금융, 건설·부동산 분쟁과 공정거래·형사 소송 등을 맡는다.

지평 관계자는 “기업·금융소송그룹은 치밀한 법률적 논증과 경제 분석 등을 통해 소송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중요 사건에 금융거래 전문 변호사를 참여시키고 있어 변론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