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역 유망 기업의 투자유치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KDB 넥스트라운드 인 경남’ 행사를 열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지역 유망 기업의 투자유치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KDB 넥스트라운드 인 경남’ 행사를 열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의 유망 스타트업 5곳이 투자유치 기회를 얻었다. 경상남도는 ‘케이디비(KDB) 넥스트라운드 인 경남’에 참여할 5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KDB 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이 벤처·창업기업에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우량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벤처투자 플랫폼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330회 라운드에 전국 1192개의 스타트업이 기업설명회(IR)를 열어 1조6384억원을 유치했다.

경남 스타트업 5곳, 투자유치 나선다
경상남도 참여 업체로 선정된 업체는 얌테이블, 이플로우, 서우이엔지, 에이디피, 더트라이브 등 5개다. 이들 업체는 7월 9~10일 통영에서 열리는 ‘KDB 넥스트라운드 인 경남’의 대표로 참여해 기업 투자 발표를 한다.

거제의 얌테이블(대표 주상현)은 2014년 8월 설립한 수산 신선식품 온라인 커머스 서비스 업체다. 신선 수산물을 가공해 온라인으로 전국에 판매한다. 창원의 이플로우(대표 윤수한)는 2017년 창업한 업체로 전기자전거용 구동 모듈을 생산한다. 친환경 고효율 모터를 이용한 350W급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진주에 있는 서우이엔지(대표 박상현)는 항공기 부품 조립용 수치 제어 공구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항공기 기체 구조나 부품을 조립하려면 정밀한 수치 제어가 가능한 공구가 필요한데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김해의 에이디피(대표 김희훈)는 플라스틱(PET, TPU) 등 부착이 어려운 소재에 광학 패턴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각인(임프린팅)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창원에 지사를 두고 있는 더트라이브(대표 전민수)는 월 구독료를 내고 중고자동차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 2월 산업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도내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KDB 넥스트라운드 인 경남’을 유치했다. 투자유치를 통한 자금 조달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기업설명회를 진행할 우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도는 앞으로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기업설명회 발표 자료를 보완하는 등 모든 기업이 투자유치에 성공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11월 이 행사가 처음 열렸다. 발표 기업으로 뽑힌 4개사는 열띤 기업설명회를 거쳐 현재까지 23억5000만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김기영 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발표 기업을 1개 추가해 우수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고 일정도 1박2일로 잡아 투자자와 스타트업 대표들의 네트워킹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선정된 5개 스타트업 모두가 투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