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이 국내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발판 마련에 나섰다. 고흥군은 2021년 6월까지 사업비 198억원을 들여 드론 특화 지식산업센터(조감도)를 짓는다고 20일 발표했다.

드론 특화 지식산업센터는 고흥만 항공센터 일원에 연면적 9246㎡ 규모로 조성된다. 드론 관련 기업 입주 공간 25실, 기숙사 14실, 창업지원 공간 4실, 기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드론 체험장과 교육장도 갖춰진다. 군 관계자는 “고흥군의 미래 먹거리가 될 드론산업 생태계 조성의 시발점이자 4차 산업혁명 기술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드론 시험·평가·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 제조 기반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앞서 고흥만 항공센터 인근에 13만5455㎡ 규모로 2023년까지 무인항공기 전문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갔다. 2023년까지 200억원의 사업비가 확정된 ‘5G(5세대) 기반 드론활용 스마트영농 실증 확산 사업’도 추진해 정밀농업 관련 운영시스템 개발과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에는 천풍무인항공, 프리뉴, 케이드론 등 국내 드론 관련 기업 10개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기업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고흥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제조 공장 등을 짓기로 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드론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드론 기업 유치가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드론산업 기반 구축으로 고흥을 국내 최대의 드론 도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고흥=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