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취업문, 그래도 뚫는다

기업들 채용 홍보채널 다양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유튜브 ‘금융감독원’ 채널. 금감원의 온라인 채용설명회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650명이 접속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2주 전 신입사원들이 출연한 채용특집 1편을 방송했다. 이 방송은 조회 수만 2만3000건을 훌쩍 넘어 큰 호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인사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구직자에게 달라진 채용정보를 전달하면서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답하는 방식으로 30여 분 동안 진행했다.

입사 팁·모의면접 라이브로…채용정보 유튜브에 多 있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유튜브 삼성전자 뉴스룸에 ‘직장인 브이로그’ 6편을 올렸다. 설계·공정 개발·상품 기획·소프트웨어·품질·설비 분야 현직 직원이 회사 출근부터 퇴근까지 일과를 소개한다. 일반인은 볼 수 없는 삼성전자 반도체 회사 내부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재미다.

기업들의 채용정보 홍보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모바일 시청이 가능한 영상을 앞다퉈 제작하고 있는 것. 시공간 제약이 없지만 효과는 훨씬 크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채용정보 영상 제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을 영상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20대 눈높이에서 회사와 직무를 소개하는 브이로그 형태의 영상이다. 비슷한 감성과 시각으로 제작된 영상에 반응은 폭발적이다. 삼성전자의 SW엔지니어 직무 소개는 한 달 만에 30만 명이 넘게 시청했다.

또 다른 형태는 인사담당자나 신입사원들이 함께 출연해 온라인에서 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이다. 스튜디오 안에서 채용 일정과 정보를 소개하고 현직자가 나와 업무에 대해 들려주는 형태다. 이는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용설명회를 열어온 SK텔레콤은 올해도 ‘티 커리어 라이브’라는 온라인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첫 온라인 채용설명회가 1만5000여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며 “당시 사전 등록된 질문만 250개에 달할 만큼 호응이 좋아 앞으로도 계속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채용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2018년 하반기 입사한 신입사원 4명이 출연해 ‘포스코 취뽀 비결? 신입사원에게 물어보세요!(이공계편)’란 10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JOB TV’를 운영 중인 CJ그룹도 하반기 공채 시기에 맞춰 직무소개 영상을 업로드한다.

공태윤 기자/이진호 잡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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