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민이 가장 날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럽인들은 평균적으로 몸무게가 이상체중보다 조금 더 많이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런 사실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5개 회원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만도 조사에서 밝혀졌다.

비만도는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눠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MI)로 측정한다.

BMI가 18.5-25이면 건강한 것으로 간주되며 25-30은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조사 결과, 평균 BMI 25.4로 나타난 영국인을 포함해 EU 20개 회원국 국민은 과체중으로 평가됐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오스트리아, 폴란드, 네덜란드 등 나머지 5개국 국민의 평균 BMI는 25 이하로 나타나 공식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몰타인이 26.6으로 평균 BMI가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인이 24.3으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이런 수치에도 불구, 25개 회원국 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앉아서 일하는 생활이 건강해질 기회를 제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기적으로 "집중적인" 육체활동을 한다는 사람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압도적 다수인 85%는 보건당국이 비만퇴치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르코스 키프라아누 EU보건.소비자보호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건강과 영양에 대한 EU시민의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질환을 비롯, 갖가지 건강문제와 관련있는 비만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갈수록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내년부터 비만퇴치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