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으로 28일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문이 약 10시간30분만에 종료됐다. 이 대표는 심야조사를 거부했다.검찰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르면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의 심야조사는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다.현재 이 대표는 검찰 신문을 마치고 오후 9시쯤부터 조서 열람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서는 검찰이 피의자에게 관련된 혐의를 묻고 답한 과정을 기록한 문서다. 조서 열람은 자정까지 가능하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 33쪽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모든 질문의 답변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되고서는 여야 간 대화가 없어졌다"고 비판했다.박 전 원장은 28일 대구 수성구 한영아트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초청 '만약 지금 DJ였다면' 특강에서 "여당이건 야당이건 싸울 때 싸우고 일할 때 일하고 대화를 하면서 풀어갔었는데 윤 대통령이 되면서 여야 간에 대화가 없어졌다"고 했다.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은 지금 8개월이 되도록 야당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김건희 여사까지도 대통령 관저에서 계속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초청해서 얘기하는 걸 보면 아마 그 집에 곧 전당대회가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또 "윤 대통령이 지난해 9월22일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면 우리 국민이 누구를 이제 믿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박 전 원장은 내년 총선 전 여당이 분열되고 보수 신당이 창당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그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 전까지 공천에서 칼질당한 사람들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과 보수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이 보수 신당이 오히려 보수당의 1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어떤 대통령이 당 대표에 못 나오도록 이렇게 극심하게 총기 난사를 하나"라며 "나도 정치를 오래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윤 대통령의 황태자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키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원희룡 장관, 안철수 의원이 그대로 있겠나"라며 "또 한 번 보수의 분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신용현 한경닷컴
홀로 포토라인 선 채 500자 분량 입장문 3분간 발표…비난 수위 높아져李 만류에도 의원들 10여명 동행…일부는 조사 끝난 뒤에도 현장 찾기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지 18일 만이다. 오전 10시 20분께 서울중앙지검 서문에 도착한 이 대표는 잠시 차량에서 내려 자신을 기다린 의원들과 악수를 한 후 준비된 단상 위에 올라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후 다시 차량에 올라탄 이 대표는 10시 22분께 청사 앞에 도착했다. 이어 포토라인 앞에 선 채 A4 용지에 적힌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이 대표는 자신이 선 곳을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법치주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한 현장",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며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윤석열 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500자가 채 되지 않는 입장문을 읽는 데 3분가량이 소요됐다. 카메라에 포착된 이 대표의 입장문은 여기저기 줄이 그어져 있는 등 퇴고 흔적이 있었다. 인쇄된 입장문에는 담겼지만, 이 대표가 실제 언급하지 않은 문장도 있었다. 낭독 직전까지 직접 손보며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성남지청 출석 당시 A4 용지 8장, 약 2천300자 분량이던 입장문에 비하면 길이는 짧았지만, 대정부 비난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법치주의' '헌정질서 파괴' '정적제거' '독재정권' '폭압' 등의 강경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