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모임서 "원구성 협상 길게 끌 필요있나…유연히 하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에서 여야 원 구성 협상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기형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2차 토론회(대선·지방선거 평가 및 제안)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 의원은 "토론회에서는 원 구성 협상을 길게 끌 필요가 있겠느냐는 문제 제기와 유연하고 신속히 끌어가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경제·사회 현안이 계속 발생해 상임위를 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여야가 법사위원장 자리를 서로 차지하겠다고 대치하면서 원 구성 협상이 공전하는 중인데, 법사위원장을 기존 합의대로 국민의힘에 넘겨주자는 일종의 유화적 의견으로 해석된다.

국회는 지난달 30일부터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가 없는 공백 상태다.

오 의원은 "초선 의원들은 원내 지도부에 원 구성 협상 전이라도 각종 현안에 대해 책임 있게 대응하고 상임위 배치를 빨리 결정해 달라고 건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종 법안에 대해 어떤 정체성을 갖고 풀어나갈지, 앞으로 1년 정도 동안 여러 개혁법안에 대해 국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긴 호흡으로 끌고 가자는 의견도 나눴다"고 말했다.

더민초는 앞서 1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전당대회 출마에 반대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다음 주에는 3차 토론회를 열고 전당대회, 선거 패인, 각종 국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