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삼척 군부대도 방문…"군 시설 화재 예방 철저 대비해야"
"현장 인력 많이 지쳐 걱정…국민도 계속 도움의 손길 전해주길"
[동해안 산불] 김총리, 산불 이재민 만나 "조속한 일상복귀 지원에 최선"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경상북도 울진과 강원도 삼척·강릉·동해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신속한 피해복구와 지원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강릉시의 주택 피해 현장과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인 강원도 동해 소재 국가철도공단 망상수련원, 경북 울진 소재 덕구온천호텔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재민과 만난 김 총리는 "가족과의 추억이 쌓인 집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들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을 언급, "화마의 충격이 쉽게 가시진 않겠지만 조속히 일상생활과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산불 진화와 이재민 지원에 나선 특수진화대와 소방관, 군·경 지원인력,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동해안 산불] 김총리, 산불 이재민 만나 "조속한 일상복귀 지원에 최선"
김 총리는 이어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삼척시 소재 군부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피고 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군 시설 화재 예방을 위해 산불 등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방문을 마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건물들은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타서 무너졌고, 비닐하우스는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다.

삶의 터전이 화염에 녹아버린 주민들의 처참한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소방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경찰, 군인 등 모든 인력이 길도 없는 가파른 산에 물 호스를 끌고 올라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진화 활동이 길어지면서 현장 인력들이 많이 지쳐있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또 "진화현장에 지원 물품들이 쉴 새 없이 도착하고 있고 이재민을 위로하고 돕기 위해 지자체 공무원, 군·경을 포함해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분들이 모였다"며 "정부는 신속한 피해조사와 함께, 피해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생업에 복귀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꼼꼼하고 따뜻하게 살피겠다.

국민 여러분도 계속해서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