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준호 원내대변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오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준호 원내대변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는 20일 4·7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것을 두고 "부모가 사랑하는 자식이 잘되라고 심하게 질책하고 훈계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지사는 "짧은 기간이지만 (윤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아 이끌어갈 분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서 큰길로 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날 회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보궐선거 참패의 요인에 대해 언급하며 "윤 원내대표도 국민이 우리당에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윤 원내대표에게) 실질적으로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 작더라도 민생 개혁을 열심히 해서 국민의 삶을 실제로 바꿀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조국 사태'가 재보선 패배 원인이라는 당내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국민께서 민주당에 국가 경영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기대만큼 결과를 못낸 것에 책임을 물은 거라 생각한다"며 "복합 요인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본인을 포함한 여권 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뒤처지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