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철학계·노동계 석학들과 만나 청년 문제에 대해 장시간 토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두 시간 토론하고 정치에 입문했다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생각난다"며 비꼬았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노동 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나 4시간 동안 국내 노동시장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이 전 최고위원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두 번은 속지 않는다"며 "정치인이라면 숨어서 토론하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 앞에서 직접 말씀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를 연구하는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정 교수에게 직접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교수는 윤 전 총장에게 현 정부 노동 정책의 문제점과 해결책 등이 담긴 보고서를 만들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4시간 동안 대화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와 노동시장 이중 구조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현재 자택에서 대선 출마에 대비한 국정 학습과 연구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동 전문가와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한 것은 시급한 사회 현안에 대해 본격적인 메시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폴이 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