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김선동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미래통합당이 본격적인 '김종인 체제'를 띄운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손발을 맞출 사무총장에 김선동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역시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28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아달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수락 의사를 밝혔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보다 신속한 조직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김 의원이 사무총장을 역할을 하며 당내 혁신에도 기여를 하려는 의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김 위원장은 당내 중진들의 반발 기류를 봉합하기 위해 권영세 당선자 등을 사무총장 물망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권 당선자의 경우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제16대 이회창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대통령 후보 보좌역,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비서실 부실장,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 당시에는 초선 김종석 의원과 한 조를 이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통합당 내부에선 현재 지역구 당선인이 대부분이 영남권에 편중돼 있고 원내 사령탑마저 TK(대구·경북) 출신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영남당' 일색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사무총장은 수도권 출신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김 의원은 당 사무처 출신의 인사로 당무에 해박하고 합리적인 성품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평가에 김 위원장은 김 의원이 비대위 체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 지지기반이 약한 수도권 인사라는 점에서 중도 외연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으로 당 사무총장은 3선 의원이 맡아왔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에서는 당 개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재선의 김 의원을 낙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도 낙선해 당 사무총장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원내 인사를 사무총장에 앉힐 경우 의정활동이나 지역구 관리 등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당내 현안이나 문제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정양석 의원도 사무총장 후보군에 올랐으나 비대위 참여 의사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