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2주년 앞두고 성명서 발표
6·15남측위 "한미 연합공중훈련 규탄…훈련 중단해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는 24일 한미가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2주년을 앞둔 시점에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시행한 것을 규탄하면서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남측위는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한미 당국은 또다시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함으로써 판문점 선언과 북미 싱가포르 선언의 합의 정신을 다시 한번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은 핵심시설 정밀폭격 등 북한 지휘부 제거와 선제공격 전략에 바탕을 뒀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면서 미군이 최근 정찰기와 초계기의 한반도 상공 전개, 미일공중연합훈련 때 B-1B 전략폭격기 출동 등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정부에게도 "남북관계가 꽉 막힌 원인을 되짚어 보고 해결하기는커녕,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공중훈련, 화해와 평화를 거스르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는데 어떻게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가 있다면, 공동행사 추진 등에 앞서 한미연합군사훈련부터 철회해야 할 것"이라면서 "상대 지도부를 제거하겠다는 군사훈련을 강행하면서 관계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공군과 주한미군 공군은 지난 20일부터 대대급 규모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고 있으며 훈련은 24일까지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