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평가 결과 50점 미만…"전문성 갖춰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야"
경실련 "20대 국회 외통위·국방위·정보위 의정활동 낙제점"
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이 모두 낙제점 수준이었다는 시민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2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선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외통위·국방위·정보위는 국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외면했고, 그 결과 낙제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20대 국회 국회의원의 평균 당선 횟수는 2.1회였지만, 위원회별 의원 평균 당선 횟수는 외통위 4.0회, 국방위 2.7회, 정보위 3.1회로 평균 이상이었다.

위원회별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평균 점수는 외통위 41.9점, 국방위 48.22점, 정보위 40.28점으로 평가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회의원은 외교통일위 심재권 의원(69.75점), 국방위 이철희 의원(87.75점), 정보위 김민기 의원(69.67점)이었다.

반대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의원은 외교통일위 김무성 의원(25.25점), 국방위 이정현 의원(22.5점), 정보위 정진성 의원(22점) 등이었다.

경실련은 위원회 관련 법안에 대한 대표 발의 및 통과 건수, 상임위 출석률, 정책 세미나, 경실련 국정감사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20대 국회 외통위·국방위·정보위는 모두 국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외면해 낙제점 수준을 받은 것"이라며 "세 위원회가 국민의 삶과 국가발전, 남북관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소속 의원들의 자기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활동과 입법활동 없이 정치 공방만으로 시간을 보내는 구태의 모습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사명감과 역량을 갖춘 통일·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원내로 진입해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