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평안북도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면서 "현재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미 군 당국은 탄종을 알아내기 위해 이번 북한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최근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던 만큼 그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방사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비행거리와 최대 고도 등이 매우 유사하다.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 사격 성능시험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발사 때는 20초 간격으로 두 번 발사했고, 9일에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발사 간격이 20초,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사 간격은 1분 이상이었다.북한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밝혀 이번 발사가 이 훈련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최소 한 달 이상 격리했던 입국자와 외국인 등 8000여명을 해제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중앙통신은 20일 "충분한 의학적 감시와 검병검진사업을 통하여 이상증세가 없다는 것이 확증된 데 따라 19일 현재 3명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들이 격리 해제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외국인 380여명을 격리했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전원에 대한 격리가 해제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통신은 지역별로는 평안남북도에서 각각 1500여명, 1090여명 등 총 2590여명에 대한 격리를 추가로 해제했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앞서 이미 1710여명이 격리 해제됐으며 이번까지 격리해제 규모가 확인된 것만 총 4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아울러 강원도에서는 현재까지 1430여명에 대한 격리가 해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안남북도와 달리 강원도에 대해서는 북한이 '추가 해제' 대신 '현재까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볼 때, 누적 해제 규모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이로써 20일 현재 북한 매체가 밝힌 격리 해제자 수는 평안남북도 4300여명, 강원도 1430여명, 자강도 2630여명(3월 8일 보도) 등 최소 8360여명이다.다만 통신은 이날 명시된 지역 외에도 "각 도에서 격리 기간이 완료되고 비루스(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없는 사람들을 연이어 격리해제시키고 있다"고 밝혀, 실제 격리해제자 수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이같은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비루스감염증 방역사업 계속 심화' 제목의 기사에서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에서는 비루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조건에서 우리나라에 아직까지 전염병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총 84만 달러(약 10억3000만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최근 발간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 보고서'에서 "중국과 북한 등 동아태 14개 국가를 위해 2701만달러(약 331억원)가 필요하다"며 "국가 별로는 중국이 710만 달러로 가장 많고, 400만 달러의 인도네시아와 130만 달러의 캄보디아가 뒤를 이었으며, 북한은 4번째로 많았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재까지 확보된 기금은 현재까지 548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84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약 30만 달러만 확보하는데 그쳤다고 VOA는 보도했다.보고서는 "각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동아태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발병을 억제하고 완화하기 위한 보건 시스템과 지역 사회 감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유니세프는 앞서 VOA에 "북-중 국경도시 단둥에 있는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이번 주에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며 "대북 지원 물품은 북한이 요청한 안면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와 체온계 등"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