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취업자 5천783명…평균 연봉 3천만원 육박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해외취업 환상 버리고 꼼꼼히 준비해야 성공"
[해외서 길찾은 청년들] ④ "성공하려면 간절함·언어능력 필수"

'취업 절벽'에 부딪친 청년 상당수가 해외 일자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15년 청년 해외 취업은 2천903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 4천811명, 2017년 5천118명, 2018년 5천78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제불황 장기화 탓에 국내 청년실업률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 주 요인이지만, 글로벌 시대에 맞게 해외에서 미래의 꿈을 펼치려는 청년들도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동준 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국장은 "우리나라 청년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계속 발굴하고 있다"며 "청년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해외 취업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인력공단은 해외 취업 설명회 개최와 취업 아카데미 개설, 국가별 가이드북 발간, 해외 진출 통합정보망 구축 등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해외 취업 연수·민간 해외 취업 알선·취업 초기 현지 정착을 위해 지원금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해외 취업한 청년들의 평균 연봉이 상승하고, 관리자 또는 전문 직종으로의 취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공단은 소개했다.

공단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취업자의 평균 연봉이 2015년엔 2천576만원에 머물렀지만 작년에는 2천898만원으로 3천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취업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 국장은 마음가짐부터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국내에서는 마땅히 갈 데가 없어 해외에 취업하려고 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절실하고 간절해야 해외에서 어려움에 닥쳐도 이를 극복하면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내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하용화 회장은 "언어장벽, 취업비자 문제, 야근과 초과 근무 등 기대와 다른 환경 등의 요인 탓에 해외 취업은 그리 만만치 않다"며 "우수한 근무환경과 일과 생활의 균형 등 과 같은 해외취업 환상을 버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하겠다는 열정과 뚜렷한 목표 의식, 취업하려는 국가의 언어 숙지, 문화 이해 등 정신무장, 현지에서 필요한 준비상황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68개국 141개 도시에 지회를 둔 월드옥타는 2018년부터 글로벌 취업 지원 사업으로 '1회원사-1모국청년 캠페인'을 벌여 2년 동안 319명을 취업시켰다.

애초 내년까지 200명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초과 달성해 3년 차에는 500명 선에 달할 것으로 월드옥타는 기대하고 있다.

[해외서 길찾은 청년들] ④ "성공하려면 간절함·언어능력 필수"

우관섭 배재대 일자리본부 취업지원 팀장은 해외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어능력과 인성을 갖추고, 투철한 목표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팀장은 "해외 취업을 하려면 준비 기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국내취업보다는) 갖춰야 할 요소가 더 많다"며 "언어능력은 단시간에 갖출 수 있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진출을 원하는 해당 국가의 언어를 일찍부터 공부하는 것이 성공의 큰 전제조건"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의 생활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적응하는 데 쉽지 않다"며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성품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문화적 이질감도 쉽게 극복할 뿐만 아니라 해당국가 직장에서 주도적인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재대는 2013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의 K-MOVE 사업과 '청해진'(청년 해외 진출) 사업으로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40∼50명이 미국, 일본, 멕시코 등 중남미 등에 취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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