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0인이 임정 유적 돌아본다...임정 100주년 기념 ‘한·중 우호 카라반’ 8일 출범
3.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임시정부 활동 근거지를 탐방하는 청년 공공외교단 ‘한·중 우호 카라반’이 8일 출범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중 우호 카라반 출범식에서 “100년 전 칠흑 같은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미래지향적 세계시민의식을 견지했던 선연들의 혜안과 이상이야말로 오늘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가 배워야 할 가치”라며 “이번 카라반은 임시정부 역사를 되돌아보고, 3·1운동 정신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평화의 의미를 성찰하기 위하여 외교부가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중 우호 카라반은 20∼30대 청년 100명으로 구성됐다. 9일부터 9일간 중국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창사(長沙), 항저우(杭州), 상하이(上海)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지를 돌아볼 계획이다. 16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해단식에서는 국민대표단과 LA와 도쿄, 헤이그 등 전 세계 여러 독립운동지역의 동포음악가가 합동 공연한다. 이 공연은 세계 처음으로 5G 기술을 활용해 다원 생중계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임시정부는 1919년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26년간 상하이, 항저우, 창사, 광저우, 충칭 등 4000㎞를 이동하면서도 그 기개와 명맥을 잃지 않았다”며 “이번 행로에서 김구 선생이 꿈꾸셨던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의 길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또 안중근 의사가 그토록 소망했던 동양평화의 길은 어떠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