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에 남아있는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의 발굴 사업을 내년 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미국의 밀리터리닷컴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북한 현지 미군유해 발굴 사업 `내년봄' 재개 목표
국방부의 전쟁포로/실종자책무국(DPAA)의 켈리 맥키그 국장은 지난 27일 미국의 '전국전쟁포로/실종자가족연맹'과 참전군인 단체들에 보낸 성명에서 "북한 현지에서 유해를 찾아 봉환하는 문제에 대해 북한과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국방부, 국무부, 국가안보회의와 이 문제에 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맥키그 국장은 "우리는 한국전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는 답을 더 많은 가족들에게 가져다주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앞으로 수주, 수개월 후면 결실을 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7일 북한이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에 인도한 후, 아직 북한에 5천여 구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미군 유해의 수색·발굴을 위해 미국 발굴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 북한에 발굴단을 보내 북한 측과 공동발굴 사업을 벌이다 핵 문제로 북한과 관계가 악화하자 발굴단의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중단했다.

당시 북한 측에 발굴 비용 등으로 건네는 자금이 북한 군부에 들어가는 것도 내부적으로 문제 됐었다.

2000년대 초 미 정부에서 이 일에 참여했던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회장은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 미국과 북한 간 미군 유해 공동발굴 사업은 양측간 신뢰 배양에 기여할 뿐 아니라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적인 북한을 들여다볼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평가했었다.

그는 "거의 10년간 미군 수십 명이 북한 안에서 북한군과 나란히 우리 군인들의 유해 발굴 작업을 했었다"며 "미군 30-40명이 거의 1년 내내 북한 현지에 있다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눈과 귀가 열리는 것이다. (북한군에 대해) 배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국과 베트남간 관계 정상화 과정에 대해 연구해온 것을 나는 사실로 알고 있다"며 "북한은 미국의 참전군인들과 미군이 평화과정을 지지하도록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기에 이 문제는 처음 보는 것 이상의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