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만세를 부르며 뛰어오르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회찬 정의당·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 장병완 민주평화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미국 의회지도자와 만나 한반도 비핵화, 통상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8일 방미길에 올랐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노회찬 정의당 등 5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20대 국회 들어 첫 의원외교다. 5당 원내대표는 미국에서 의회와 정부, 싱크탱크, 자동차업계 관계자 등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자동차 관세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 통상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원내대표들이 4박6일간 동행하면서 개헌과 규제개혁 5법, 상법 개정안 등 주요 쟁점 법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면서 ‘빅딜’을 통한 타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지방선거 참패 딛고 당 재건 임무…"한국당과 합치는 것은 쉽지 않다"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에 재선의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이 선출됐다.이에 따라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원내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당 재건에 앞장서게 된다.김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언주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이날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26명으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더 이상 개표하지 않기로 해 김 원내대표의 정확한 득표수는 나오지 않았다.김 원내대표는 당선인사를 통해 "최선을 다해 의원님들을 모시고, 당의 활로를 개척해 나가겠다.당 화합이든 자강이든 원구성 협상이든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루기는 어렵다"며 "항상 소통하고 협력해서 젊고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서로 비슷한 부분은 협력해 공통 정책을 만들고 상의한 부분은 그대로 놓아두면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려는 노력이 반복된다면 당이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에 계시는 분들이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한국당과 연대 또는 통합한다는 것은 말하기 좋아하는 분들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앞으로 김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 참패로 존폐의 위기를 겪고 있는 당을 수습하고, 당의 진로를 확립하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여기에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중도개혁'과 '개혁보수'의 노선 갈등에서 해결점을 찾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화학적 결합'도 이뤄내야 할 책임이 있다.무엇보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원내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보이는 한편,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해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한편 이날 개표 과정에서 투표용지의 잉크가 번져 의원들을 다시 소집한 뒤 재투표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연합뉴스
‘국회 제3당’인 바른미래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을 원내대표 경선이 오는 25일 열린다.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과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이 도전장을 내면서 2파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재선인 두 의원은 각자 정책·경제통으로서 전문성을 내세우며 소속 의원들에게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옛 국민의당·호남계 의원들의 표심을, 이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비(非) 호남계열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반성 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민생을 돌보지도 못하고 정치개혁도 못하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거대 양당체제는 여전히 극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민생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우선 정당’을 다시 설계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정부·여당이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적극 협조하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해법과 대안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이 의원이 내세우는 강점은 ‘기업을 잘 아는 경제통’이다. 바른미래당 경제파탄대책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 정책을 꼬집는 저격수 역할을 했다. 이 의원은 “40대 여성 원내대표 배출의 탄생 자체가 당 혁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의 기동력 있는 원내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